25년 본머스 지킨 에디 하우 감독, 강등 책임지고 사퇴

25년 본머스 지킨 에디 하우 감독, 강등 책임지고 사퇴

기사입력 2020.08.02. 오전 11:55 최종수정 2020.08.02. 오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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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머스의 2부리그 강등 책임을 지고 25년 간 머문 팀을 떠나기로 한 에디 하우 본머스 감독.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AFC 본머스를 사상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1부리그)에 승격시킨 주인공인 에디 하우(43·잉글랜드) 감독이 강등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본머스 구단은 2일(한국시간) 하우 감독과 상호 합의에 의해 결별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본머스는 최근 막을 내린 2019~20 프리미어리그에서 본머스가 18위에 머물러 다음 시즌 2부리그인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결국 하우 감독은 팀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했다.

하우 감독은 본머스 구단의 살아 있는 역사와도 같은 인물이다. 1994년 본머스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해 감독 생활까지 25년 동안 본머스에서 활약했다.

1994년부터 2002년까지 본머스 유니폼을 입고 200경기 넘게 출전한 하우 감독은 이후 포츠머스, 스윈던타운에서 잠깐 뛴 뒤 2004년 본머스로 돌아와 3년간 더 활약하고 은퇴했다.

선수 생활을 마치고 니서 본머스 산하 유소년팀 등을 지도하던 하우 감독은 2008년 말 감독 대행을 거쳐 2009년 1월 정식 사령탑에 부임했다.

하우 감독은 2009~10시즌 당시 4부리그 소속이었던 본머스를 3부리그로 승격시켰다. 그런 지도력을 인정받아 2011년 1월 2부리그 팀인 번리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번리에서 9개월 만에 물러난 뒤 본머스로 다시 돌아가 2020년까지 팀을 이끌었다. 선수와 감독으로서 본머스에서만 25년을 보냈다.

하우 감독이 팀을 맡는 동안 본머스는 승승장구했다. 2012~13시즌 3부리그에서 2위를 차지해 챔피언십으로 승격했다. 이어 2014~15시즌에는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창단 125년 만에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본머스의 돌풍은 계속됐다. 곧바로 강등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5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했다. 심지어 2016~17시즌 9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끝내 작은 구단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치열한 강등권 싸움을 벌였지만 아스톤빌라에 승점 1점 모자라 강등의 쓴맛을 봤다.

하우 감독은 구단과 선수단에 남긴 작별 편지를 통해 “본머스가 내게 도시로서, 축구 클럽으로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는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다”며 “선수와 감독으로 총 25년을 보낸 뒤 내린 이번 결정은 가장 힘든 것 중 하나였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팀이 새로운 방향으로 가기 위해 지금이 적절한 때다”며 “이제부터는 여러분과 같은 본머스의 서포터가 될 것”이라고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이석무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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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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