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L 집단감염, '1G 개점휴업' 김광현의 험난한 ML 데뷔시즌

STL 집단감염, '1G 개점휴업' 김광현의 험난한 ML 데뷔시즌

기사입력 2020.08.02. 오전 11:42 최종수정 2020.08.02. 오전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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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김광현. 사진 | 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세인트루이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의 데뷔 시즌이 갈수록 험난해진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에서 선수 한 명과 복수의 구단 관계자가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이날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밀워키전은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당초 세인트루이스는 1~3일 밀워키 시리즈가 예정됐지만, 전날에도 선수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이미 경기를 취소한 바 있다. 올 시즌 MLB 특별 규정에 따라 3일 ‘7이닝 더블헤더’를 치를 수 있었지만, 이틀 연속 상황이 악화되자 사무국은 전 경기 취소 결정을 했다. 현재 세인트루이스 선수단은 밀워키 원정 숙소에서 격리된 채 검사받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무리’ 김광현의 개점휴업도 길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홈 구장인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개막전에서 빅리그 데뷔한 김광현은 2실점하며 고전했으나 결국 팀 승리를 지켜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그러나 등판 기록은 거기까지였다. 이후 4경기를 더 치르는 동안 팀 성적표는 1승3패, 승리를 거둔 유일한 경기에선 점수 차가 8점에 달했다. 세이브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아 등판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후엔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개점휴업 상태가 아흐레로 늘어나게 됐다.

김광현은 사실 불펜이 익숙지 않은 선수다. KBO리그 12시즌 동안 298경기 중 276경기를 선발 등판해 126승을 올렸고, 정규리그 홀드는 2016년 한 차례뿐이다. 2010년과 2018년 한국시리즈에서 딱 2개의 세이브 기록이 있지만, 이는 우승 트로피가 걸린 예외적 상황이었다. 김광현으로서는 모든 게 낯선 메이저리그 환경 속 새 보직에 적응해야 하는 이중고를 안은 채 코로나19 변수까지 또 맞닥뜨린 셈이다. 밀워키 원정 취소 여파로 세인트루이스는 오는 4~6일 디트로이트 원정 중 둘째 날 일정을 더블헤더로 치른다. 필승조 생활이 익숙지 않은 김광현이 들쑥날쑥한 스케쥴 속 제 컨디션을 어떻게 유지할 지도 관건이 됐다.

지난해 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을 맺은 김광현은 원래 5선발 후보군 중 하나였다. 3월 스프링캠프에서도 경쟁력을 보였으나 코로나19 확산세로 사무국이 셧다운을 결정하면서 모든 게 백지상태가 됐다. 4월 연고지인 세인트루이스로 옮겨간 그는 기약 없는 개막을 기다리며 사실상 고립된 채 생활했고, 사무국이 60경기 초단기일정을 강행한 끝에 마침내 7월 출발선에 서게 됐다. 데뷔시즌이 성사된 과정도 험난했으나 데뷔전을 치른 후에도 첩첩산중이다. 코로나19 변수가 야속한 첫 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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