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딛고 지휘봉 잡겠다는 유상철, 거절할 수밖에 없었던 인천

췌장암 딛고 지휘봉 잡겠다는 유상철, 거절할 수밖에 없었던 인천

기사입력 2020.06.30. 오전 08:38 최종수정 2020.06.30. 오전 08:39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15934754022429.jpg
유상철 인천유나이티드 명예감독이 6일 인천시 미추홀구에서 시무식과 함께 진행된 '2020년 인천유나이티드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 후 식사 자리에 깜짝 등장, 선수 및 서포터즈 회원에게 인사하고 있다. (인천유나이티드 제공) 2020.1.6/사진 = 뉴스 1

췌장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월드컵 영웅 유상철 감독(현 인천 명예감독)이 감독 복귀 의지를 보였으나 건강을 우려한 구단이 이를 거절하며 무산됐다.

지난 29일 K리그1 소속 인천 유나이티드FC의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최근 유상철 감독과 구단 대표이사가 미팅을 가졌다"며 "이 자리에서 유 감독이 강력히 복귀를 희망했다. 건강 때문에 팀을 떠나게 돼 책임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았던 유 감독은 인천의 1부 잔류를 이끈 뒤 감독직을 내려놓고 치료에 전념해 왔다. 유 감독에 이어 임완섭 감독이 인천의 지휘봉을 잡아 인천의 상위권 진입을 노렸다.

그러나 인천은 이번 시즌 9경기에서 승점 2점만을 기록하며 K리그1 최하위(12위)에 처져 있다. 리그 개막 이후 9경기 연속 무승(2무 7패)의 늪에 빠졌으며, 최근 7경기에서 모두 패배하는 등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자 임 감독은 자진사퇴했다.

인천 관계자는 유 감독이 성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구단에 강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13차례에 걸쳐 항암 치료를 받은 유 감독이 최근 JTBC의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에 출연할 정도로 건강상태가 호전된 것도 한몫했다.

그러나 인천은 유 감독의 주치의와 논의를 거쳐 유 감독의 복귀 요청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인천도 유 감독의 지휘력과 의지 등을 고려해 복귀를 적극 추진했으나, 주치의의 "스트레스가 심한 감독직은 우려스럽다"는 조언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인천은 임 감독이 사퇴하면서 생긴 공석을 당분간 임중용 수석 코치 체제로 메울 방침이다. 유 감독에게는 명예 감독으로서 신임 감독이 선임될 때까지 팀 운영과 전술에 대한 조언 등을 하는 후방 지원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오진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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