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난국’ 차기시즌 준비도 쉽지 않을 BNK

‘총체적 난국’ 차기시즌 준비도 쉽지 않을 BNK

기사입력 2021.02.23. 오후 03:28 최종수정 2021.02.23. 오후 03:28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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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BNK 썸 선수들이 지난 15일 부산 금정 BNK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와 경기에서 패한 뒤 어두운 표정으로 코트를 떠나고 있다. WKBL 제공

총체적 난국 속에 감독까지 팀을 떠났다. 2시즌째를 마친 부산 BNK 썸이 내년 시즌을 앞두고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한 두가지가 아니다.

BNK는 지난 21일 부산 금정 BNK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29-55로 완패, 9연패로 시즌을 마쳤다. 29점은 WKBL 역대 한 경기 최소 득점 기록. BNK는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 완전히 실패했다. 결국 하루 지난 22일 유영주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까지했다.

지난 시즌 10승을 거두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BNK는 이번 시즌을 야심차게 준비했다. 지난 시즌 괄목할 성장을 이룬 안혜지를 필두로 진안, 이소희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워낙 좋았다. 6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젊은 BNK 선수들은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며 상대를 힘들게 할 것으로 보였다. 실제로 시즌 초반 우리은행과 청주 KB를 잡는 돌풍을 일으키며 3승3패 5할 승률로 시즌을 시작할 때만 해도 BNK가 플레이오프를 가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까지 있었다.

하지만 한 달 가까운 휴식기를 거친 뒤 BNK의 빠른 추락이 시작됐다. 9연패를 당하며 바닥으로 떨어진 BNK는 이후 4연패, 9연패를 한 번씩 더 당하며 최종 5승25패라는 비참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사실 지난 시즌 성적은 외국인 선수 다미리스 단타스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WKBL에서 검증된 외국인 선수인 단타스는 상대의 집중 견제를 이용해 국내 선수들에게 많은 찬스를 만들어줬고, 이를 선수들이 잘 살렸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제도가 잠정 폐지된 이번 시즌, 상대의 집중 견제는 아직 젊은 BNK 선수들에게 큰 압박감으로 다가왔다. 단타스의 역할을 맡은 진안은 나름대로 분전했지만, 진안 혼자서 감당할 수는 없었다.

계속된 패배는 선수들의 자신감마저 떨어뜨렸다. 특히 승부처에서는 그야말로 ‘새가슴’이 됐다. 단적인 예가 BNK의 자유투 성공률이다. 이번 시즌 BNK의 자유투 성공률은 65.3%로 6개 구단 최하위다. 주전 가드인 안혜지는 43.8%의 자유투 성공률로 ‘자유투 공포증’까지 생겼다. 유 감독은 “연습을 안하면 뭐라고 하겠지만, 연습을 정말 많이 하는데도 그렇다. 느끼는 압박감이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단타스의 부재로 인한 높이의 열세도 시즌 내내 BNK를 괴롭혔다. BNK는 경기당 평균 37.9개의 리바운드로 인천 신한은행과 함께 최하위에 그쳤다. 팀내 최장신이 180㎝의 진안이었던 BNK는 승부처에서 내주는 리바운드로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신인드래프트에서 뽑은 183㎝의 문지영이 있지만, 문지영은 데뷔까지 아직 시간이 필요한 자원이다.

BNK는 3월 중으로 새 코칭스태프를 인선해 차기 시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전술, 기량, 그리고 정신적인 부분 등 많은 면에서 손댈곳이 많다. BNK의 시즌 준비가 순탄치 않아 보인다.

윤은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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