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회 현대글로비스 럭비 감독 "내년 도쿄올림픽 기대돼…럭비 국내경기 늘었으면"

김용회 현대글로비스 럭비 감독 "내년 도쿄올림픽 기대돼…럭비 국내경기 늘었으면"

기사입력 2020.11.24. 오후 05:09 최종수정 2020.11.24. 오후 07:22
코리안 챔피언십 우승 이끌어
국내 선수들 실전 기회 부족
실업팀도 1년에 10경기가 전부


16062194072192.jpg "80분 내내 '몸의 대화'를 나누는데 매 앞에 장사 없어요. 럭비 강국 선수들과의 피지컬(체격) 차이를 극복하려면 실전 경험이 많아야 하는데, 거기서도 차이가 납니다."

지난 19일 인천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만난 김용회 현대글로비스 럭비단 감독(41·사진)은 지략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경기에서 나온 잘못된 점을 수십 번씩 돌려보고 분석해 훈련에 적용하는 철저한 분석가라는 게 주변 이야기다. 올해 감독으로 데뷔해 현대글로비스 럭비단을 '2020 코리안 럭비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끌었으니 자신만의 훈련 방식이나 노하우 공개가 나오는 건 수순이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자신의 성과를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럭비 자체에 흥미가 없는 사람에게 전술이나 훈련 방식 같은 것을 설명하는 건 순서가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김 감독 머릿속은 '한국 럭비 부흥'으로 가득 차 있다. 그는 "결국 럭비월드컵이나 올림픽 같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국민 관심을 끄는 길"이라고 말했다.

선수 대부분이 인생 2막을 고민해야 하는 한국 럭비 현실에서 그도 군 제대 후 체육교사를 진지하게 준비했다. 그때 배재고등학교 코치직 제안이 들어왔다. 김 감독은 "아직 많은 학생 선수들이 대학 진학을 목적으로 럭비를 하고 있다"며 "졸업 후 선수로 경기를 뛸 수 있는 기회가 극히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중학생 때부터 상무까지 선수생활을 했던 김 감독은 현대글로비스의 럭비단 창단이 한국 럭비에 큰 힘이 됐다고 말한다. 그는 "실업 팀 자체도 2개뿐이라 대학 팀들과 경기하던 열악한 상황에서 현대글로비스가 럭비단을 만들고 대한럭비협회와 나머지 팀들이 노력해 일반부 리그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현대글로비스가 합류하면서 국내 럭비는 일반부 네 팀(한국전력·포스코건설·상무)이 리그를 치를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한 팀이 한 시즌에 치를 수 있는 실전은 10경기 안팎이다. 그래서 벌어진 격차를 줄이기가 더욱 쉽지 않다. 특히 프로리그가 활발히 운영되는 아시아 최강 일본과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한국 럭비인들이 기다리고 있는 건 내년 도쿄올림픽이다. 한국 럭비 대표팀은 '아시아 3인자'(일본, 홍콩)라는 꼬리표를 떼고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에 진출(7인제 럭비)했다. 김 감독은 "똑같은 크기의 경기장을 15명이 아닌 7명이 뛰는 만큼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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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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