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3연승 뒤 묵직했던 정영삼의 '4득점'

전자랜드 3연승 뒤 묵직했던 정영삼의 '4득점'

기사입력 2020.11.01. 오전 12:39 최종수정 2020.11.01. 오전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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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종현 인터넷기자] 정영삼의 ‘4득점’은 단순한 수치 그 이상이었다. 베테랑의 품격이었다.

인천 전자랜드는 3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86-78로 이겼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3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7승 1패) 자리를 더욱더 공고히 했다.

1라운드 막바지에 접어든 시점, 전자랜드는 KBL에서 가장 뜨거운 팀이 됐다. 개막 8경기 ‘7승 1패’라는 기염을 토하며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대헌, 김낙현, 전현우 등 젊은 선수들이 몰라보게 성장했고 외국선수도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았기에 가능했던 성적이다. 유도훈 감독의 지도력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하나 더. ‘37세 노장’ 정영삼이 있었다. 선수 인생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그의 활약은 눈부시다. 8경기 평균 18분 42초를 뛰며 8.8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최근 4시즌 중 가장 높은 수치.

31일 경기로 돌아가 보자. 전자랜드는 경기 초반부터 DB를 압도했다. 김종규, 윤호영 등 주축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한 DB는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전자랜드의 상대가 되지 않아보였다.

하지만 후반 들어 흐름이 바뀌었다. DB가 나카무라 타이치(18점)와 타이릭 존스(20점)를 앞세워 맹추격했다. 동시에 전자랜드는 흔들렸다. 턴오버가 속출했고 득점 지원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때 19점차로 앞서가던 전자랜드는 결국, DB에 6점차까지 쫓겼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스코어는 81-75. ‘37세 노장’ 정영삼이 나타났다. 허웅의 압박 수비를 뚫어내고 유려한 스텝을 밟은 뒤 타이릭 존스의 블록을 넘기는 레이업을 올려놓았다. 이날 경기 정영삼의 첫 득점(2점)이었다.

이어진 공격은 더욱 압권이다. 공격 제한 시간을 거의 소진한 상황, 허웅이 정영삼을 강하게 압박했다. 이에 정영삼은 보란 듯이 허웅을 튕겨내고 중거리 버저비터 슛을 터뜨렸다. 스코어는 다시 85-75. 승부의 추가 전자랜드로 기우는 순간이었다.

이날 정영삼은 4점을 올렸다. 언뜻 보면 저조한 성적. 하지만 그의 4득점은 묵직했다.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터진, 팀을 승리로 이끈 4점이었다. 경기가 끝나고 스포트라이트는 개인 최다 득점기록을 갈아 치운 이대헌(26점)에게 몰렸지만 정영삼의 4득점이 없이는 전자랜드의 3연승도 홈 4연승도 없었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점프볼 / 고종현 기자 [email protected]

 

기사제공 점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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