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현대모비스의 3-2 지역방어 vs 하이 포스트에 선 김민욱

[게임 리포트] 현대모비스의 3-2 지역방어 vs 하이 포스트에 선 김민욱

기사입력 2020.10.31. 오후 05:51 최종수정 2020.10.31. 오후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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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대결이 꽤나 매력적이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3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t를 81-77로 꺾었다. 연패 후 3연승 질주. 4승 4패로 5할 승률을 회복했다.

현대모비스는 많은 시간을 지역방어에 투자했다. 앞선에 3명, 뒷선에 2명을 투입했다. 3-2 대형으로 kt 득점을 최소화하려고 했다.

포인트가드인 서명진(189cm, G)이 탑에 선다. 양쪽 45도에는 신장 좋은 스윙맨이 포진하고, 뒷선에는 2명의 빅맨이 선다.

앞선 3명이 상대 볼 핸들러와 볼 흐름을 압박하는 게 기본이다. 그리고 상대 볼이 코너로 투입되면, 양쪽 45도에 포진한 2명이 스틸을 노린다. 스틸을 성공하면 속공 시도한다. 3-2 대형 지역방어의 약점(코너)을 공격적인 대처로 극복하려고 했다.

하지만 썩 성공적이지 않았다. kt가 지역방어를 깨는 장면이 많이 나왔기 때문. 핵심 자원은 김민욱(205cm, C)이었다. 김민욱은 하이 포스트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볼을 얻었다. 몸싸움으로 밀어내는 동작을 하거나,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kt 볼 핸들러의 부담을 덜었다.

볼 잡은 후의 동작이 더 돋보였다. 김민욱은 긴 슈팅 거리를 먼저 활용했다. 자신으로부터 떨어진 수비를 놓치지 않았다. 그 자리에서 점퍼나 드리블로 한 발 물러난 후 3점 시도. 그 확률이 꽤 높았다.

김민욱을 막아야 하는 현대모비스 뒷선 자원은 혼란했다. 뒷선 2명 중 1명만 나가도, 현대모비스의 로우 포스트가 더 비기 때문. 하지만 김민욱의 슛이 들어가자, 현대모비스 뒷선 중 1명이 김민욱을 압박했다. 그리고 양쪽 45도 수비수 중 1명이 로우 포스트 커버를 준비했다.

현대모비스 수비 진영이 이도 저도 아닌 게 됐다. 김민욱은 그걸 잘 활용했다. 코너에 있는 양홍석(195cm, F)이나 김영환(195cm, F)을 살폈고, 김민욱에게 볼을 받은 양홍석이나 김영환은 돌파나 3점으로 김민욱을 도왔다. 김민욱의 어시스트가 많은 건 아니지만, 김민욱의 간결한 패스가 동료들의 기를 살렸다.

김민욱의 플레이가 동료에게 힌트를 줬다. 허훈(180cm, G)이 그랬다. 허훈은 스피드로 앞선을 제친 후, 자유투 라인까지 들어갔다. 페인트 존에 침투한 후, 왼쪽 코너에 김영환의 슈팅 기회를 살폈다. 허훈이 볼을 줬고, 김영환은 3점 시도. 김영환의 슈팅은 림에 꽂혔고, kt는 경기 종료 56.6초 전 77-79로 현대모비스를 위협했다.

하지만 kt는 마지막 집중력에서 밀렸다. 외국 선수가 1명 밖에 없다는 게 컸다. 그러나 서동철 kt 감독은 “이번 시즌 들어서 제일 높은 공격 기여도를 보여줬다. 공격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잘했다”며 김민욱의 기여도를 높이 평가했다.

반면, 지역방어를 사용한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1-2-2 대형이나 3-2 대형의 지역방어는 앞선을 더 압박하려는 지역방어다. 하이 포스트에 내주는 건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하는 수비다”고 말했다. 김민욱의 공격력을 어느 정도 예상된 시나리오로 해석하는 것 같았다.

현대모비스가 결과적으로 이겼다. 하지만 만족할 수 없었다. 한편, kt는 결과적으로 졌다. 그러나 어느 정도 만족했다. 현대모비스가 만족하기 어려웠던 이유는 불완전한 지역방어 때문이었고, kt가 만족한 이유는 지역방어를 공략한 김민욱 때문이었다. 준비해서 내놓은 변칙 수비와 그 수비를 공략하고자 했던 빅맨의 대결. 그 대결은 꽤나 흥미로웠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현대모비스가 앞)
- 2점슛 성공률 : 47%(18/38)-47%(17/36)
- 3점슛 성공률 : 35%(11/31)-39%(12/31)
- 자유투 성공률 : 75%(12/16)-88%(7/8)
- 리바운드 : 37(공격 13)-36(공격 9)
- 어시스트 : 17-19
- 턴오버 : 5-8
- 스틸 : 7-3
- 블록슛 : 3-4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울산 현대모비스
 - 서명진 : 32분 28초, 18점(3점 : 3/7) 4어시스트 2리바운드 1스틸
 - 숀 롱 : 28분 57초, 16점 8리바운드(공격 3) 1어시스트 1블록슛
 - 전준범 : 35분 54초, 15점(3점 : 4/10) 9리바운드9공격 3) 2어시스트 1블록슛
 - 김국찬 : 33분 43초, 14점 4리바운드(공격 1) 4어시스트 3스틸
2. 부산 kt
 - 김민욱 : 31분 44초, 20점 11리바운드(공격 4) 1어시스트 1블록슛
 - 양홍석 : 24분 17초, 16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 김영환 : 32분 18초, 15점(3점 : 3/5) 5어시스트 3리바운드(공격 1) 2스틸
 - 허훈 : 30분 4초, 13점 7어시스트 4리바운드(공격 2) 1스틸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울산, 손동환 기자 [email protected]

기사제공 바스켓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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